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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급성심낭염 발생과도 연관"

작성자 난창희 작성일22-05-17 05:22 조회1,7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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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심장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심낭염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심근염과 달리 급성 심낭염은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던 결론이 두 달만에 바뀌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2일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제3차 포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제2차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백신 접종과 급성 심낭염과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연구한 결과 mRNA 백신 접종군에서 급성 심낭염도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 백신 접종 후 급성 심낭염 발생을 과다하게 보고하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mRNA 백신 접종이 심낭염의 빈도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5일 기준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심근염·심낭염 자문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심낭염으로 판정된 사례는 205건이다.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을 신고한 접종자는 6만여 명이다.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급성 심낭염이 발생한 비율은 화이자 백신은 6.5배, 모더나 백신은 1.7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3월에 열린 제1차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급성 심근염과 mRNA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지만, 급성 심낭염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결론을 유보한 바 있다. 해외 연구결과들과 비교할 때 과다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였다.

길랭-바레증후군 및 밀러휘셔증후군은 국내자료에서 통계적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유의한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해 국내 자료를 활용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영국, 미국 등에서 바이러스전달체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 증후군의 발생율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동맥 박리와 심부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급성횡단척수염의 경우 역학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지만, 해외문헌 등을 고찰한 결과 현재 결과만으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위원회는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의 경우 코로나19백신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고,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상 수가 매우 적어 현재 인과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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